[앵글속 세상] “시각장애인의 눈 될래요” 안내견학교 ‘댕댕이 학생들’

[앵글속 세상] “시각장애인의 눈 될래요” 안내견학교 ‘댕댕이 학생들’

[앵글속 세상] “시각장애인의 눈 될래요” 안내견학교 ‘댕댕이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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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 훈련을 받는 리트리버 네 마리가 지난달 22일 경기 용인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의 잔디밭에 앉은 채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훈련사와 함께 종합 테스트를 거쳤고, 세 마리가 합격점을 받았다. 한 마리는 한 달 뒤 재시험을 본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1994년 안내견 ‘바다’를 시작으로 그동안 305마리의 안내견을 시각장애인들에게 무상으로 분양했다. 지난해 9월에 한 장의 사진이 SNS에서 눈길을 끌었다. 출근길의 만원 지하철 안에서 시각장애인 안내견인 리트리버 한 마리가 조용히 바닥에 누워서 자는 사진이었다. 누리꾼들은 한발 물러서서 공간을 만들어준 승객들을 칭찬했다. “얼마나 피곤했으면” “안쓰럽다”는 반응도 보였다. 진짜 잠에 든 걸직업군인 연봉
까. 박태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장은 “낯선 환경이나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 안내견은 잠들지 않는다. 파트너와의 관계가 안정적이고 주변 환경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야 잠에 든다”고 말했다. 이명호 훈련사가 지난달 23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중앙시장에서 안내견을 훈련하고 있다원리금 균등상환방식
. 안내견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박 교장의 말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안내견 후보 강아지들은 약 1년간 ‘사회화 교육’(퍼피워킹)을 받는다. 지난달 23일 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퍼피워커 홍소연(50)씨를 만났다. 홍씨는 3개월 된 리트리버 ‘칸초’의 교육을 맡고 있다. 칸초의 하루는 정해원가계산 제비율
진 순서대로 반복된다. 배변을 마친 칸초는 울타리 출입문에 앉아 주인을 차분하게 기다렸다. 배변해야 놀이 시간이 오기 때문이다. 홍씨는 앉아서 기다리는 모습을 칭찬하며 간식을 줬다. 모든 훈련은 강아지가 교육된 행동을 수행할 때마다 사료를 주는 식으로 이뤄진다. 홍씨는 “사람들이 퍼피워킹 강아지를 보면 ‘불쌍하다’고 말하지만, 강아지들도 일하는 시간과 노는야구브로커
시간을 구분하고 절제하는 방법을 놀이로 배운다”고 설명했다. 퍼피워커 홍소연씨가 지난달 23일 경기 수원시 자택에서 후보 안내견 ‘칸초’를 안고 있다. 홍씨는 칸초의 어미개인 ‘마리’의 퍼피워킹도 책임졌었다. 홍씨는 “강아지를 키우고 훈련하는데 많은 책임감이 필요하고, 강해드림서비스
아지를 성견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나 또한 같이 성장하는 모습이 보람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아이들은 엄격한 훈련을 받고 오는 거니까 식당이나 카페에서 반갑게 맞아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퍼피워킹을 끝낸 강아지들은 전문훈련사 지도에 따라 6~8개월 동안 본격적인 안내견 훈련을 받는다. 금리높은은행
이 훈련은 지하철, 버스, 상가, 도로 등 실제 생활공간에서 이뤄진다. 교육을 마친 성견들을 기다리는 건 최종 테스트다. 지난달 22일 수도권 지하철 수인분당선 서현역에선 눈을 가린 훈련사들이 직접 훈련한 안내견과 수내역을 오가는 평가를 진행하고 있었다. 평가를 받는 안내견 중 30%만 통과한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이명호(46) 훈련사는 “평가와 훈련을 심리적성검사
진행하며 파악한 기질이 안내견에 적합한 개들만 합격한다. 너무 흥분하거나 외부 환경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개들은 안내견이 될 수 없다”고 전했다. 수도권 지하철 수인분당선 전동차 안에서 후보 안내견이 최종 테스트를 받고 있다. 안내견은 기본 훈련, 복종 훈련, 장애물 회피마이너스통장 조건
훈련, 보행 훈련 등을 거치고 적응·기질 테스트도 받는다. 최종 탈락한 후보 안내견은 일반 가정으로 돌아가 반려견으로 지낸다. 합격한 안내견들은 시각장애인과 매칭을 한다. 시각장애인 장승희씨의 안내견 ‘정성이’가 지난달 27일 서울사업자 햇살론 신청
성동구 한양대의 한 카페에 앉아 있다. 정성이는 장씨가 인터뷰하는 동안 가끔 눕기도 했지만 조용히 기다렸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에게는 단순하게 도움을 주는 존재가 아닌 세상을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다. 시각장애인 장승희(24)씨는 4년째 경기 용인시에서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까지 안내견 ‘정성’이무직자대출가능
와 통학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한양대 교정에서 만난 장씨는 “친동생이 아픈 것보다 정성이가 아픈 게 더 속상했었다”고 했다. 장씨는 “정성이와 함께하니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졌다. 모르는 사람과도 좀 더 쉽게 대화를 할 수 있었고 대학 친구들도 정성이를 반겨줬다”고 말했다. 장씨는 정성이가 가끔 집중을 놓치거나 냄새를 맡다가 길을 잃어버리기도 하지만, 함께 호흡을 맞춰가는 게 더 소중하다고 했다. 안내견이 착용하는 하네스에는 만지거나 사진을 찍고, 음식물을 주는 행위를 하지 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위해 안내견을 놀라게 할 수 있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수원·성남·용인=사진·글 최현규 기자 [email protected]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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